사회초년생 일기. 취업한 지 8개월차가 되어 간다. 취업생 일기를 적을 때와는 또 다른 정체성을 요즘들어 느낀다. 뭐든지 부족한 것 같았고 그렇기에 더 자라고 싶었으므로 스스로 '취업생'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붙였다. 그런데 요즘은 다르다. '나'라는 한 사람의 길을 찬찬히 들여다 보고 있다. 설명하자면, 막연하게 '성장'보다는 계획을 세우고 수행하는 데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계획을 세우는 것에는 한 가지 단점이 있다. 바로 계획을 얼른 해치워 버리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이다. 시간이 얼른 갔으면 좋겠다. 계획을 이루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 시간이 조금도 가볍지 않다는 게 문제다. 아직도 매일 업무는 힘들고 버겁다. 그래서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하듯이 불쑥 솟았다가 곤두박질 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