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고독한 경험이지만, 그 고독은 감미롭습니다. 개정판|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 이동진 저 고독이란 단어를 여기서 보게 되네요. 고독을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타지에서 살 때 새벽에 왠지 울고 싶어지더라구요. 룸메이트와 방을 공유하는 상황이라 숨죽여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 편, 내 친구, 내 가족들에게 연락하기도 애매한 시간이잖아요. 다들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깊은 잠에 빠져 있을 시간이니까요. 저는 그때 고독을 느꼈습니다. 되게 어둡고, 무서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러한 고독이 감미롭다니요! 지금보다 조금 더 어린 시절 느꼈던 고독의 경험 때문에 고독에 대해 생각하길 막연히 피해왔는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 읽기가 고독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