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생일기 230615 230616 230617 230618 2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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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5(목)

회식을 했다
좋은 곳에 가서 먹고 마시고 놀았다
자유롭고 재밌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초반에 나는 그렇게 즐기지 못했다
왜냐하면 맡은 일의 완수도가 70% 정도였기 때문이다
마음이 무거웠다

감사하게도 다들 신경 안 쓰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시간이 갈수록 나도 긴장이 풀려 재밌게 놀았다

특히 
취준생 기간 동안 집 밖에 나가 놀거나
맛있는 곳, 좋은 곳을 찾아가거나 하는 일이 없었는데
분위기 좋고 맛있는 음식 파는 곳을 많이 알게 됐다.

친구들은 회식을 3차까지 가냐며 걱정했지만
나는 굉장히 긍정적인 시간을 보냈다
다만...
평소 퇴근 시간과 달라 루틴이 꼬여 일기를 제때 쓰지 못한 점?
근데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2

230616(금)

맡은 일의 기한이었다
내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해서 굉장히 마음이 급했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을 때 내 역량을 벗어나는 일이었다.
아무리 뭘 더 하려고 해도 성과가 더 오르지 않았다.
좌절감이 들었다.

 

일이 어려운 것도 분명히 있었지만
한편으론 내 능력이 부족해서, 내가 맡아서 못한 게 아닐까 걱정이 됐다.
또한, 수습 또는 신입이라고 용인될 선인지 스스로 판단이 안 됐다.
한 없이 마음이 무거웠다.

일과 마칠 때 즈음 된 데까지 제출하고 가라는 상사분의 말씀을 듣고 파일을 제출하고 일이 끝났다.
처음으로 내 메인으로 마감된 일인데 누구의 성에도 차지 않는 결과일까봐 마음이 안 좋았다.
퇴근하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3
230617(토)

출근을 하면서부터 가장 달라진 점은
주말을 훨씬 가치있게 느끼게 된 것이다.
이번 주말은 어떤 일정으로 채워질까.
어떻게 비워내 볼까.
하는 기대감에 가득찬다. 

이번 주는 가족여행을 갔다.
취준 기간이 길어지면서

가족 일정에 참여하는 것고 귀찮고 한편으로 죄스러운 마음도 들었다.
즐거워야 할 시간을 즐기지 못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제 주말은 모든 걸 다 던져낼 수 있는 날이 되었다. 
정말... 정말! 좋다. 
비유적 표현이지만 이제야 내가 사람이 된 기분이 든다. 

 

 

 

4

230618(일)

일요일은 일요일이다.
취준생에게 일요일은 일요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평일이 일요일이 아닌 것도 아니다. 
말을 꼬아서 적어놨지만,

평일-주말 구분 없이 의무로 가득찬 시간을 보냈다는 뜻이다. 

직장인이 된 내게 일요일은 주로 비우는 날이다.
이번 주말은 1박 2일 여행을 보냈으므로 남은 일요일을 더욱 격렬히 쉬어야 했다.
컨디션 조절의 책임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 일정이 너무 강행군이었던 걸까. 
잠을 늦게까지 못 잤다. 

정말 큰일났다!

 

 

 

5
230619(월)

 

나는 출근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다
그런데 어제 여독을 풀지도, 충분히 잠을 자지도 못했다.
그래서 출근 길 내내 거의 수면 상태였다
지하철 역을 넘길 뻔한 위험도 있었다.

돈을 아끼기 위해 테이크아웃 모닝커피는 안 사먹지만 오늘은 달랐다.
카페에가서 아메리카노+헤이즐넛시럽까지 추가하여 카페인과 당을 수혈했다.
한잔 다 마시고 나니 겨우 정신이 들었다.

주간업무보고를 했다
한 주를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 좋았다.
저번 마무리가 불만족스러웠지만

심기일전하여 새 업무에 참여하면 되니까. 

 

부지런히 문서를 보고 고민을 하고 타자를 두드렸다. 
난 일할 때 시간이 빨리 가는 게 좋다. 
지루할 정도로 일이 없는 건 싫다. 

 

퇴근 시간이 돼서야 루틴의 궤도에 오른 기분이다.  
덕분에 이렇게 밀린 일기도 쓴다
(퇴근 길 나에게 카톡방에 적으면서 집에 간다)

 

오늘 퇴근 후 할 일은 없다

밥 먹고 씻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잠에 드는 게 내가 할 일이다. 

하고 싶은 포스팅도 많이 밀렸지만 그건 내일 할거다.
오늘 제일 중요한 건 잠이다. 

 

 

 

6

이번 주도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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