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취업생 일기

취업생일기 230601

파쿠파쿠 2023. 6. 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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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도 여유로운 시간에 출근했다
나는 사람 부대끼는 걸 싫어하고
일찍 도착해서 혼자 조용한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한다
학창시절부터 그랬다

하지만 일찍 도착해서 뭘 하는 건 아니다
그냥 다이어리를 쓰거나 그거마저 다 하면
멍을 때린다. 그럼 스트레스가 좀 풀리고
긴장이 이완되는 느낌이다

지금 일기를 쓰면서 정리해보니 일종의 명상 같기도 하다



2
어제의 예상대로 오늘 일이 주어졌다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는 수준은 안 되니까 아직
기존 것의 수정을 맡았다

할만하다고 생각했다



3
하지만 늘 그렇듯 쉬운 건 없다
사이트, 프로그램, 단축키 등등
처음 해보는 것들이라 죄다 더듬더듬 해서
예상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학부시절 내가 만든 '과제의 법칙'이 있는데
바로 예상 시간의 딱 3배가 걸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훗 1시간이면 하겠네 12시에 자야지' 하면
3시간이 걸려서 새벽 2시까지 잠을 자지 못한다던가
하는 것을 말한다

오늘 맡은 일 역시 퇴근까지 다 하는 게 목표였으나
귀신같이 1/3밖에 못 했다...
졸업한 지 꽤 돼서 '과제의 법칙'을 잊고 살았는데
앞으로 '업무의 법칙'으로 명칭을 바꿔 불러야 할 듯 싶다.



4
선배님들께 하는 질문도 참...
딱 한번만 더 생각하면 답이 나오는 것들인데
꼭 질문하고나서 답을 듣고 나서야
아하~~~~~~ 해버린다

알려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지만 참.. 죄송했다ㅋ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참 많은데
스스로 성에 안 차게 되면 좀 힘들다
나는 은근히 많이 완벽주의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5
그래도 난 아직 신입이니까
수습이니까
아직 4일째니까!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한번 스스로 자책하면 끝도 없이 가는
나의 성향을 고려한 자기 위로다
이렇게 안 하면 스트레스로 머리가 뜨거워진다.



6
내일은 목표한 일을 다 해내도록
부지런히 머리와 눈과 손을 움직여야겠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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