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돈 이야기> - 오하라 헨리(안민희 역)

파쿠파쿠 2023. 4. 3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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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주 4일 일하는 곳도 생기고 있잖아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주 5일 일하는 중이라고 가정할 때)
현재 월급의 4/5만 줄 테니 4일 일할래? 아니면 지금과 같이 5일 일할래? 라고 질문 받는다면
뭐라고 답하실건가요?
 
 
 
파쿠는 망설임 없이 4일 일한다를 택할건데요,
여기 책의 저자는 심지어 일주일에 2일만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ㅋㅋㅋㅋㅋㅋ
제 눈을 의심했는데 가능하더라는 것을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취준생이잖아요.
제가 회사를 고르는 기준 중에 돈에 관해서 기준이 확고한데요(연봉기준으로요)
집에서 통근 가능하면 최저시급, 아니라면(예를 들어 타지역)이라면 최저시급 + 1200만원입니다.
한 달에 집세 + 생활비 해서 달에 딱 100만원 더 받자는 거죠.
 
 
 
실제 지인들에게 이 얘기를 하면 반응이 어떨지 예상이 가시나요 ㅎㅎ....
뭐 그래도 괜찮다<- 라는 대답은 딱 1 명 한테만 들어봤네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목표마저 수정해야겠어요
만약 5일을 일하지 않는다고 하면 더 적게 받아도 돼요!!
저도 그렇게 살고싶어요!!!
 
 
 
저자는 일본 사람인데 하루 세 끼 300엔으로 해결본다고 하더군요.
아부지께 이 책에 대해서 말했다가 크게 놀림받았습니다.
당장 니가 먹는 밥 한끼가 얼마짜린줄 아냐면서 ㅎㅎ 하지만 맞는 말입니다
그때 제가 먹던 밥은 2500원 정도였거든요(마트 냉면)
 
 
 
전 세 끼 아껴 먹어도 하루에 만원은 들겠어요.
그리고 커피도 아침, 정오 2 잔은 마셔줘야 하니... 캡슐커피라 쳐도 음... 캡슐값만 천원 들겠네요.
음....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네요.
 
 
 

어떤 삶을 선택하더라도 '그것이 옳은지 아닌지'를 따지는 것은 본질이 아닌 듯합니다.

저자는 일주일에 이틀 일하고 어떻게 사냐구요? 은거하는 사람입니다. 집에서만 생활하는 사람요.
뭐 가끔 산책도 하고 장보고 도서관도 가는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 집에 있는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이 존재하며, 내 눈에 띄고, 그러한 삶을 책으로 쓴다고 하면 나는 어떤 생각이 들까요?
옳다, 옳지 않다 라는 생각 둘 중 하나를 하게 될까요?
저자는 그것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네요.
 
 
 
저는 '이게 맞나? 아닌가?'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되게 괴로워요 그럴 때마다.
그런데 그게 삶의 본질이 아니라고 하니 참 위안되는 문장이었어요.

내 삶이 옳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서 옳아야 하는지 생각할수록 혼란스러워집니다.

라는 문장을 보는 순간, '그래, 내 삶이 옳아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깨달음은 곧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파쿠이기에, 이것이 제 행동으로 언제 반영이 될지 확신은 할 수 없어요.
하지만 책을 읽고 한수 또 배워가는 것입니다.
 
 
 

매일매일 행복합니다.

라는 문장을 이 책에서 보았는데요, 아....
지금 당장 나는 이 문장을 입밖으로 내뱉거나, 혹은 손으로 써내려 갈 수 있을까?
아니면 훗날이라도.... 라고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왜 끔찍하냐구요? 왜냐하면 정말로 기약할 수 없는 일이될까봐 그래요. 그래서 아직 상상 안 해봤습니다 저는ㅎㅎ
 
 
 

저는 '세상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이나 '나를 고정시키려고 하는 것'으로부터 해방되어 언제나 자유롭고 행복하고 싶다는 근원적인 욕구를 위해 살고 있습니다.

제가 많이 모자라서 저를 잘 표현 못 하는데요
만약에 책의 문장을 빌려 '파쿠파쿠'를 표현한다면 이러한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는 취준생이잖아요?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아자아자! 를 늘 외치면서 살아가는 파쿠파쿠죠..
 
 
 
이따금 제가 쓰는 글이 울적한 기운을 풍길 때가 있지 않나요?
왜냐면 저는 제 처지가 저한테 맞지 않다고 많이 느껴요.
하지만 이제 와서 다른 뭔가가 되려고 하기엔
너무 많이 배웠고, 너무 많은 준비를 했고, 나이가 찼고, 너무 많은 사람의 기대를 받고 있고,,,
등등의 이유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게 내 힘으로 되돌릴 수 없는 것인 게 저를 울적하게 합니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대안적인 삶을 엿보면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뒷부분 진짜 '돈'에 관한 얘기 부분은 다소 주술적인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 불호였는데요,
아직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고차원적 영역이라 생각하겠습니다.
 
 
 
이상 파쿠파쿠의 책 감상이었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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