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다다익선 일까요? 과유불급일까요? 파쿠는 아직 정하지 못 했습니다.
그래서 제 티스토리에는 해당 이름의 카테고리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지은 것입니다ㅎㅎ
스스로에게 필요한 정도를 결정하고 그것에 만족할 수 있다면 궁극적으로는 행복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90일 완성 돈 버는 평생 습관 | 요코야마 미츠아키, 정세영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606001613
2018년 저는 한 책을 읽고(무슨 책인지 기억이 안 나네요)
제 삶에 중요한 것들을 추렸습니다.
그러고보니 남는 게 별로 없더라구요.
가족, 친구, 커피, 책.
다이어리에 써 놓고 보니 제 인생에는 많은 돈이 필요가 없겠더라구요.
가족은 집에서 늘 만나니까요.
친구는... 돈 들 때도 있지만, 안 들게 만날 수도 있고, 횟수를 조절하면 되잖아요?
커피... 전 미식가가 아니라서 그냥 일반 시중 커피면 족합니다.
원하는 게 있다면 주말 아침 카페에 앉아 책 읽는 것인데, 하루에 한 오천원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ㅎㅎ
(tmi 육중한 몸의 파쿠는 디저트 잘 안 먹습니다 only 아메리카노파)
책...은 거대 서재를 만들 생각은 없고(어중간한 미니멀리스트입니다).
책은 한 권을 사도 소화할 시간이 걸리니 달에 십만원 이상도 쓰기 어려울 것 같아요.
이처럼 짧은 상상력으로 이러저러한 생각을 해 본 결과, 내 인생에 많은 돈은 필요없겠다 결론 내린 거죠.
여러분은 어떠세요? 내가 죽기까지 얼마 만큼의 돈이 필요한지 생각하고 정해보셨나요?
저는 친구들에게 제 생각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데요, 옳다구나 이 얘기를 하니,
"그런 생각 하면 안 돼.", "네가 뭘 몰라서 그래.", "없어 봐서 그런 소리 하는 거야."
등등의 말을 들어봤답니다.
저는 그 즉시 불행해졌어요. 아니, 불행해졌다기보단 또 다시 고민의 늪으로 빠져들어 갑니다.
뭐가 잘못됐지?
어디서부터 내 생각을 바로 잡아야 하지?
내가 뭘 모르는 거지?
내가 또 뭘 몰라서 나중에 후회할 짓 하는 거야?
저는 주변인들로부터 생각이 너~무 많다는 말을 많이 들어본 경험이 많아요.
생각이 많으면 그에 비례해서 부정적인 생각도 많아지겠죠?
그래서 저에게 있어 불행은 별 게 아니에요.
단순하게 끊어내지 못하고, 고민하고, 갈등하고, 후회하는 게 '파쿠의 불행'입니다.
한때는 저도 돈에 관심이 생겨서 얼른, 빨리 부자가 되고 싶었는데요.
또 한 차례 파도가 지나듯이 그런 마음이 쓸려 내려갔어요.
아무리 해도 저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그게 뭔지도 모르겠고 이유도 모르겠어요.
이 책은 재무 컨설턴트가 쓴 책인데 돈을 모으는 법은 아주 조금 알려줘요.
대신 생활양식에 대해서 얘기를 합니다. 생활양식은 곧 가치관과 중심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내 가치관에 따라 내게 중요한 것에 돈을 쓰는 거예요.
돈을 아끼려면 필요와 욕심을 구분해야 하는데 이걸 위해선 가치관 정립이 선행돼야 합니다.
<90일 완성! 어쩌구 저쩌구!> 하니까 되게 한없이 가벼운 책처럼 보이지 않나요. 저는 약간 그런 선입견 있는데ㅎㅎ
읽어보니 달랐어요. 오늘도 이렇게 제 식견이 좁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생활양식을 돌아보고, 정립하고 더 나아가 가치관을 다듬는 기회를 얻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힘들게 버신 돈 엉뚱하게 새지 않고 잘 모아서 부자되시면 좋겠어요!
이상 파쿠의 책 감상 글이었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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