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에고’나 자아상은 바람이 새는 풍선과 같아, 늘 외부의 사랑이라는 헬륨을 집어넣어 주어야 하고, 무시라는 아주 작은 바늘에 취약하기 짝이 없다.
불안 | 알랭 드 보통, 정영목 저
비유가 정말 미쳤다.... 라는 험한 말로밖에 나오지 않는다. 에고와 자아상을 헬륨, 풍선, 바늘에 비유하다니.
아 내 어휘력이 좋았다면 비유에 좀 더 그럴싸한 반응을 할 수 있었을텐데ㅎㅎ
오늘 또 인생 구절을 만났다.
오늘의 키워드는 '불안'
갑자기 키워드를 정하는 이유는, 오늘 내가 써야 하는 자소서의 문항이 아래와 같기 때문이다.
'본인의 성향 및 특징을 함축적으로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 3개를 작성하시고, 그 이유를 자유롭게 서술해 주십시오.'
자 그럼 자유롭게 서술해볼까?(외국계 기업 인사직무다)
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불안', '솔직', '감수성'입니다.
.
.
.
써도 될까? 라고 고민 하는 순간 '자유롭게'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내게 허용되는 자유는 어디에서 어디까지일까. 허용선 안에서만 가능한 것이 자유일까?
그래서 내일까지 써야 하는 서류인데 아직까지 손도 못 대고 있다. 괜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취준의 세계에서 원하는 답이 분명히 있을텐데 나는 그걸 모르겠다.(물론 해당 질문에 직무에 대해 써야하는 건 안다.)
하지만 머리가 거부하고 몸이 따르지 않는다.
불안
내가 있을 곳이 여기인지 불안하고
내가 하는 게 맞는지 불안하고
내가 맞는지 불안하다
티스토리
불안을 줄이기 위해 티스토리를 한다.
내 티스토리는 익명이지만 익명이 아니다
지인들은 내 티스토리를 알고 내 글을 볼 수 있으며,
내가 알려주지 않은 지인이라도 글을 읽으면 나인지 알아 볼 만큼 글을 썼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그러는 이유는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다.
나만 알고, 타인은 모르는 나의 모습이 클 때 불안이 커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 익명아닌 익명 속에서 나를 마음껏 드러낸다.
또한, 가능하다면 방문자들에게는 나쁜 영향은 주고 싶지 않다.
취준생 입장으로 우울하고 피곤한 글을 종종 올리지만 그것을 옮기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난 내가 힘내기 위해 티스토리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티스토리 방문자도 힘을 얻어가야 맞다.
음...
마무리는.... 역시 아자아자? ㅎㅎ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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