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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자리에 확신을 가지는 사람은 남들을 경시하는 것을 소일거리로 삼지 않는다.
불안 | 알랭 드 보통, 정영목 저
속물이란 단어를 이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알랭 드 보통.
많이 들었지만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다, 그동안.
왜냐하면 나는 홍대병이 있기 때문이다.
다들 좋다고 추천하면 곧이 곧대로 따르지 않는다
학부 시절.
서로가 서로의 가십거리가 되는 것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 때 한 선배가 나를 위로하며 이렇게 말했다.
"자기 인생이 재미가 없으니 남 얘기 하길 좋아하는 거야."
큰 위로를 받았다.
같은 맥락의 말이지만 시간이 지나 문장으로 만나니 참... 감회가 새롭다.
당시 나보다 두살 밖에 많지 않던 그 선배의 통찰력이 감탄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다음 문장 부터다.
어쩌면 경멸하기보다는 슬퍼하고 이해하는 것이 옳을지도 모른다.
소비한 큰 맥락을 살피는 것이 공정한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사치품의 역사는 탐욕의 이야기라기보다는 감정적 상처의 기록으로 읽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다.
불안 | 알랭 드 보통, 정영목 저
슬퍼하고, 이해하고, 공정한 태도로, 감정적 상처의 기록으로..... 이미 감정적 형벌을 받았으므로....
그 개인들 역시 사회로부터 두려움과 불안을 이식받았다고 보는 것이다.
당시 내가 이걸 알았더라면... 참 좋았겠다.
그러면 내가 느낀 감정이 절망, 배신감, 분노, 슬픔이 아니었겠다.
인류애가 대단한 작가라고 느낀다.
나도 휴머니즘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정의하는데,
책을 읽으며 이 작가보다는 조금(ㅋ) 모자란 것 같다.
앞으로 책을 계속 읽어나가며 조금 더 닮아가고 싶어진다.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754028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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