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일 수요일
무난하게 출근하고 마무리하고 퇴근하는 하루였을 뻔 했으나 퇴근 전 일을 받았다
하지만 6일에 잠을 못 자서 컨디션이 안 좋아 야근하지 '않고' 집으로 왔다
집에 오면서 일을 두고 가버리는 책임감 없는 사람으로 보일까봐 걱정이 됐다
2
8일 목요일
일찍 출근해서 일을 했다
역시나 예상대로 일 진도가 잘 안 나갔다
야근까지 해서 일을 마쳤는데...
음...
야근까지 해야만 일을 마칠 수 있는 무능력한 사람으로 보일까봐 걱정이 됐다
3
9일 금요일
두 가지 일을 받았는데 한 가지 일은 완수했지만 하나는 손도 못 댔다
못 했으면 어쩔 수 없다고 집에 가라고 하셔서 정시 퇴근을 했다
하지만 내 능력에 부족함을 느끼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4
PPT를 만들어야 하는 일인데 사실 나는 대학 졸업 후 PPT를 만들어 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그간 계약직들을 하면서 그럴 일이 없었다.
음...
내가 PPT 기본 조작도 서툴러졌다는 걸 알고 조금 충격을 받았다
주말에 연마를 해서 출근을 할 것이다
(스스로 못하는 걸 못 참는 성격이라 약간 약이 오른 상태다)
5
걱정이 너무 많고 부담도 많이 느끼는 상황때문에 음.. 어른께 조언을 구했다.
그랬더니 짤려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라고는 답을 들었다.
너무 일이 하고 싶으니까 오히려 경직돼서 더 상황이 안 좋게 될지도 모른다는 말도.
그러니 자연스럽게 행동하되 어느 정도 눈치를 보라는...
결론은 중용을 지켜야 한다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해법을 들었다.
하지만 마음은 개운했다.
왜냐하면 나는 내가 경직돼있는 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원래 좀 풀어진 사람이라고 스스로 판단했는데 원하는 것 앞에서는 꼭 그렇지만도 않나보다.
앞으로 어엿한 사회인이 되고, 돈을 벌고, 시간과 돈을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데 쓰는 재미를 알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회사가, 직장이 나에게 꼭 필요하고 원하는 것이 되었나보다. 몰랐다.
6
10일 토요일 오전
즐거운 주말이다, 평일 간 못했던 일을 할 수 있는!
운전면허 필기 시험 전 안전교육을 들었다
필기시험이 평일밖에 없단 말을 듣고 아~ 일 없을 때 따 놓을 걸 약간 후회했다
면허 시험을 위해 내 소중한 월차를 쓰게 생겼다
6-1
오후 친구들을 만났다
취업턱을 쐈다
늘상 가는 맛집에 가서 늘 그렇듯 깔깔대며 웃고 왔다
부른 배를 통통 두드리며 버스 몇 정거장 정도 산책하는 것까지.
특별할 것도 없고 매번 반복되는 만남이지만 그래도 난 이게 제일 좋다.
친구들도 그렇다고 했을 때는 기분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7
아무튼 일에 있어서는 이렇게 되든 저렇게 되든 어쩔 수 없는 것이니
나는 나답게, 후회없이 할 것이다
아자아자
'일기 > 취업생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취업생일기 230612 (23) | 2023.06.12 |
---|---|
취업생일기 230611 (20) | 2023.06.11 |
취업생일기 230606 (33) | 2023.06.06 |
취업생일기 230604 230605 (37) | 2023.06.05 |
취업생일기 230603 (25) | 2023.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