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취업생 일기

취업생일기 230607 230608 230609 230610

파쿠파쿠 2023. 6. 1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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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일 수요일

무난하게 출근하고 마무리하고 퇴근하는 하루였을 뻔 했으나 퇴근 전 일을 받았다

하지만 6일에 잠을 못 자서 컨디션이 안 좋아 야근하지 '않고' 집으로 왔다

집에 오면서 일을 두고 가버리는 책임감 없는 사람으로 보일까봐 걱정이 됐다

 

 

 

2

8일 목요일

일찍 출근해서 일을 했다

역시나 예상대로 일 진도가 잘 안 나갔다

야근까지 해서 일을 마쳤는데...

음...

야근까지 해야만 일을 마칠 수 있는 무능력한 사람으로 보일까봐 걱정이 됐다

 

 

 

3

9일 금요일

두 가지 일을 받았는데 한 가지 일은 완수했지만 하나는 손도 못 댔다

못 했으면 어쩔 수 없다고 집에 가라고 하셔서 정시 퇴근을 했다

하지만 내 능력에 부족함을 느끼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4

PPT를 만들어야 하는 일인데 사실 나는 대학 졸업 후 PPT를 만들어 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그간 계약직들을 하면서 그럴 일이 없었다.

음... 

내가 PPT 기본 조작도 서툴러졌다는 걸 알고 조금 충격을 받았다

주말에 연마를 해서 출근을 할 것이다

(스스로 못하는 걸 못 참는 성격이라 약간 약이 오른 상태다)

 

 

 

5

걱정이 너무 많고 부담도 많이 느끼는 상황때문에 음.. 어른께 조언을 구했다.

그랬더니 짤려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라고는 답을 들었다.

너무 일이 하고 싶으니까 오히려 경직돼서 더 상황이 안 좋게 될지도 모른다는 말도.

그러니 자연스럽게 행동하되 어느 정도 눈치를 보라는...

결론은 중용을 지켜야 한다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해법을 들었다.

 

하지만 마음은 개운했다.

왜냐하면 나는 내가 경직돼있는 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원래 좀 풀어진 사람이라고 스스로 판단했는데 원하는 것 앞에서는 꼭 그렇지만도 않나보다.

앞으로 어엿한 사회인이 되고, 돈을 벌고, 시간과 돈을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데 쓰는 재미를 알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회사가, 직장이 나에게 꼭 필요하고 원하는 것이 되었나보다. 몰랐다.

 

 

 

6

10일 토요일 오전

즐거운 주말이다, 평일 간 못했던 일을 할 수 있는!

운전면허 필기 시험 전 안전교육을 들었다

필기시험이 평일밖에 없단 말을 듣고 아~ 일 없을 때 따 놓을 걸 약간 후회했다

면허 시험을 위해 내 소중한 월차를 쓰게 생겼다

 

 

 

6-1

오후 친구들을 만났다

취업턱을 쐈다

늘상 가는 맛집에 가서 늘 그렇듯 깔깔대며 웃고 왔다

부른 배를 통통 두드리며 버스 몇 정거장 정도 산책하는 것까지.

특별할 것도 없고 매번 반복되는 만남이지만 그래도 난 이게 제일 좋다.

친구들도 그렇다고 했을 때는 기분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7

아무튼 일에 있어서는 이렇게 되든 저렇게 되든 어쩔 수 없는 것이니

나는 나답게, 후회없이 할 것이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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