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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잠자리 머리맡에는 항상 학사모 쓴 곰돌이가 함께 있는데요
친구에게 선물 받은 것입니다
졸업한지 꽤 된 파쿠지만 아직 그때 기억이 생생해요
당시 저는 졸업식에 안 가려고 했는데요
(대학교 졸업식은 필참이 아니지 않습니까?)
부모님이 가고 싶어 하셔서 갔어요
그런데 거기서 친한 동기가 저를 보더니
"어? 너 왔네? 안 올 줄 알았는데ㅋㅋ"
하길래 여차저차 설명을 했더랬죠.
그랬더니 "으이구" 하면서
요 곰돌이를 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제가 흘긋 봤을 때 가방 속 곰돌이가 두 개 였는데
하나는 본인 것일테고
추측이지만 제가 가진 하나는 다른 누군가에게 줄 것이었던 것 같아요
"으이구 이것아" 하면서 그런 곰돌이를 집어서 주던 친구가 생각이 나요.
걱정 끼치지 말라는 듯 애정 담긴 "으이구"를 아시는가요.
그 친구는 일찍 취업해 열심히 일하는 중이고
저는 아직 취준생 입장입니다.
저의 괜한 생각이겠지만 입장이 다른만큼
관심사가 달라져 예전만큼 즐겁게 대화하지 못 할까봐
연락은 아주 가끔해요. 반갑다 야~ 하면서ㅎㅎ
그래도 매일매일 보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어요.
늘 보고 싶은 친구를 생각하며 머리 맡에 두는
나의 학사모 곰돌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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